얼마 전 골목길에서 접촉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 김모씨는 상대편 운전자가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르자 머리 속이 하얗게 됐다. 첫 교통사고인 데다 너무 당황하다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여성 운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 같은 상황이다. 밤 늦거나 으슥한 곳이라면 신상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 실제 교통사고를 가장한 부녀자 납치 사건이 때때로 발생한다.

또 여성운전자를 상대로 바퀴에 발이 깔리거나 사이드 미러에 팔을 부딪힌 것처럼 꾸며 합의금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같이 여성 혼자서 대처하기 힘든 사고처리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사고 후 정서적 안정까지 도와주는 여성전용 자동차보험 상품이 있다.

삼성화재 '애니카레이디 자동차보험'의 경우 사고가 나면 현장에 나간 직원이 사고 처리를 대행해주고,고객이 요청하면 경찰서까지 동행해 불안감을 덜어 준다. 사고로 놀란 마음과 다친 몸의 쾌유를 기원하는 선물세트도 제공한다.

차량점검에 익숙지 않은 여성운전자를 위해 '차량진단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서비스도 해준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픽업해 진단을 마친 뒤 다시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 외에도 사고로 인한 상해 간병비와 성형 · 치아보철 비용도 지원해준다. 기존 자동차보험 고객도 이 서비스에 추가로 가입할 수 있는데 추가 보험료는 약 4000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