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거래 가격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9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모두 5만 4천여 건입니다. 지난 8월 처음으로 5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9% 가까이 더 늘었습니다. 거래량이 정점에 달했던 2006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겁니다. 수도권은 2만 3천681가구로 바로 전달보다 11.7% 늘었고 서울은 8천309가구로 11.1% 증가했습니다. 6월부터 거래량이 계속 줄어든 강남 3구도 한 달 새 11.6% 늘어, 1천977가구에 달했습니다. 다만 이 거래량은 7월과 8월 두 달 동안의 계약도 포함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많이 늘어났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거래 가격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대체로 큰 변동 없이 보합세에 머물렀지만 일부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 "강남 3구는 재건축 아파트들이 많아 투자 수요가 몰린다. 9월 들어 DTI 규제와 맞물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수요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실거래가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최고 12억 7천만 원에 팔렸던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77㎡는 3천500만 원 떨어졌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 역시 전달에 비해 1천500만 원 하락해 10억 3천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에 반해 개포동 주공 1단지 51㎡의 경우 올 들어 최고가인 지난 8월 11억 5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대출 규제의 부담감으로 호가가 이미 떨어지고 있어 이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