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체납자 압류車 공매

서울시가 세금 고액 체납자에게 압류한 자동차 250여대를 시세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인터넷을 통해 공매한다.

서울시는 오는 26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500만원 이상의 세금 고액 체납자에게 압류한 자동차 250여대를 공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공매되는 차량은 감정가 8700만원의 25.5t급 덤프트럭부터 수입 대형세단인 도요타 아발론(3500만원)과 아우디 A6(3000만원), 현대차 에쿠스와 르노삼성의 SM7 등 고가의 상용차에서 일반 승용차까지 다양하다.

감정가는 차량전문 감정평가사가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차량상태 등을 따져 시중에서 거래되는 가격의 70~80% 수준으로 책정했다.

시에 따르면 ‘아발론’ 소유주였던 김 모(51)씨는 본인 명의로 고급차량 2대와 100억원대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방세 4400만원을 내지 않아 차량이 압류됐다.

아우디 ‘A6'는 부도로 폐업된 모 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차량으로, 해당 법인이 지방세 2억48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공매 처분을 받게 됐다.

시 관계자는 "납세의식이 결여된 비양심적인 고액 체납자들의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고액 체납자의 자동차 공매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공매 참가 희망자는 위탁업체 홈페이지(www.automart.co.kr)에서 공매차량의 사진과 점검사항, 공매방법, 매각예정가격, 일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보관소에서 직접 차량을 점검할 수도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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