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끝 예산·인력 확 늘린다
100개 기업 설문
[창간 45주년 기업 사회속으로] (4) '사랑받는 기업'이 오래간다…"사회공헌 확대할 것" 72%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사회공헌 예산을 10% 안팎 늘릴 예정인 기업이 많다. 대부분의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를 사회공헌 활동 추진의 가장 큰 동력으로 꼽았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제조 · 정보기술(IT) · 건설 · 금융회사 1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사회와 유리돼서는 영속성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개 중 7개 기업,"사회공헌 늘리겠다"

100개 기업 중 72개사가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23개사에 그쳤다. '현재보다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1곳뿐이었다.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행에 옮기려는 기업이 그만큼 많은 셈이다.

이 같은 의지는 사회공헌 활동 예산의 확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사회공헌 예산을 올해에 비해 어느 정도 확대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29개사가 '10% 미만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10~20% 늘릴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24곳에 달했다. 4개사는 '20% 이상 확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36곳이었다. 대부분 기업이 내년 사회공헌 예산을 올해보다 10% 안팎 늘려잡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사회공헌을 확대할 분야로는 '소외 계층 지원'을 꼽는 기업이 46개로 가장 많았다.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환경 오염 및 지구 온난화 방지 등 '친환경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기업이 25곳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동기로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감'이 첫 번째(70%)로 꼽혔다. 막연한 시혜나 자선이 아닌,사회와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고경영자 의지가 중요

조사 대상 100곳 중 74곳은 사회공헌 활동의 가장 중요한 추진 동력으로 'CEO의 의지'를 꼽았다. 이어서 '사원들의 합의'(14곳),'사회적 분위기'(11곳) 순이었다. 당장 이익이 날 것 같지 않은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는 데는 역시 CEO의 의지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걸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한 기업들은 그룹 총수나 CEO들이 남다른 나눔철학을 갖고 실행에 옮기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기업들이 아무리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려고 해도 생각만큼 쉬운 건 아니다. 기업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예산의 제약'(38%)을 꼽았다. 당장 필요경비가 아니라는 인식이 존재하고 있어 예산을 확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업이 많았다. CEO의 의지가 강하면 관련 예산을 쉽게 확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예산 확보가 더욱 힘들어진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모든 기업이 동의했다. 64개 기업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나머지 36개사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사회공헌 활동의 효과를 기업들이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공헌 활동도 글로벌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글로벌화하고 있다. 조사 대상의 절반가량인 49개 기업은 '이미 해외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펴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금은 해외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지 않지만 계획 중'이라는 기업도 20개에 달했다. 이로 미뤄 앞으로 해외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기업을 사회공헌 활동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22%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기업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해외 기업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는 답이 많았다.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GE 도요타 IBM 노키아 등이 주로 꼽혔다.

최진석 기자/김미리내 인턴 iskra@hankyung.com





설문에 응해주신 기업



◆IT · 제조(34)=KT 넥슨 엔씨소프트 NHN 대한전선 르노삼성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전자 SK SK컴즈 SK브로드밴드 SK에너지 SK텔레콤 에쓰오일 LG디스플레이 LG데이콤 LG텔레콤 LGCNS LG이노텍 LG전자 LS전선 GM대우 GS칼텍스 코오롱 포스코 포스데이타 한화그룹 현대 · 기아차 현대그룹 현대제철 효성

◆유통 · 식품(15)=남양유업 농심 롯데백화점 매일유업 빙그레 신세계 애경그룹 오리온 CJ그룹 CJ오쇼핑 G마켓 GS리테일 현대백화점 현대상선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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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15)=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메리츠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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