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소형차.경차 국내 도입 고민 중"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14일 "국내에서 혼다의 브랜드 이미지가 완전히 정착하는 데는 향후 2∼3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아큐라(혼다의 고급 브랜드명) 브랜드의 국내 출시는 그 이후에나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혼다 브랜드가 정착한다는 것은 딜러망이 안정되고 혼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지는 동시에 국내 경제여건도 성숙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도요타의 한국 진출에 대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경쟁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판매 대수에 연연하기보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성실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형차와 경차의 국내 도입은 현재 고민 중"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소형차와 친환경차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딜러망 확충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힌 정 사장은 "딜러는 많다고 좋은 게 아니라 수익성이 확보될 수 있는 적정 규모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혼다 자동차가 도요타 등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점이 뭐냐는 질문에 "탁월한 성능의 엔진과 주행성능을 들 수 있다"면서 "여타 회사들보다 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도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