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 급등 등으로 장중 하락반전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1.2원이 내린 1167.6원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역외선물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의 약세가 이어졌음에도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이 오른 117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상승폭을 늘리지 못하고 1169~1170원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1.4% 이상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반전, 116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추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초반 환율이 오르자 일부 역외세력들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딜러들은 전했다. 역내 수급도 네고와 결제 등이 혼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에서 20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43분 현재 전날보다 23.40p 급등한 1652.33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9p 상승한 511.6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90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존슨앤존슨(J&J)의 실적 부진과 금융주의 약세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4.74p(0.15%) 하락한 9871.0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3.00p(0.28%) 내린 1073.18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75p(0.04%) 상승한 2139.89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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