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 이른바 SSM이 들어서도 동네 슈퍼마켓과 같은 중소유통업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SSM이 생존을 위협한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와 크게 다른 결과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송철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업형 슈퍼마켓은 동네 슈퍼마켓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 'SSM 관련 중소유통 경영실태조사의 결과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SSM이 진출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50평 미만 소형 슈퍼마켓'을 이용한 비율은 각각 7%와 8%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SSM이 있든 없든 동네 슈퍼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큰 차이가 없고, 그로 인해 동네 슈퍼의 매출에도 영향이 덜하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대형마트의 피해가 더 컸습니다. SSM이 없는 지역에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39%였지만, SSM 출점 이후에는 32%로, 출점 후 2년이 지난 상권에서는 25%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또한 50평 이상의 개인 대형슈퍼마켓도 이용자의 비율이 SSM 출점 전후로 차이를 보여 대형마트와 함께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동네 슈퍼가 SSM 진출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 SSM이 동네 슈퍼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말합니다. 김종호 지식경제부 유통물류과장 "기본적으로 개인소형은 영향을 별로 안 받는 것으로 여기 나와 있고, 앞으로도 상황은 그럴 것이다. 실제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는다. 가게가 망한다. 그러나 하나가 망하는 것과 SSM이 들어와서 살아나는 다른 상권들과의 가감 후 영향 평가를 하다보니 평가가 작게 나온다." 때문에 SSM을 규제하는 것이 아닌 진출 속도를 조절해 나가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합니다. 김종호 지식경제부 유통물류과장 "정부도 SSM 출점이 부정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그게 급속하게 출점이 되서 기존 중소유통을 붕괴시키면 그것이 사회 문제가 될 것이고, 그런 부분을 우려해 SSM 출점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정책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소상공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의 현실을 무시한 내용이라며 정부가 법을 개정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반박합니다.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장 "자기가 우리 입장 되면 그런 얘기 하겠냐고요. 의도를 정해놓고 이야기하는 거지. 그 의도가 뭔지 도대체 법을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 안 하겠다는 건지..." 상생을 찾기 위해 진행된 정부의 SSM 실태 조사. 그러나 조사의 결과는 소상공인과의 갈등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 co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