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 뛴다
[창간 45주년 기업 사회속으로] (3) 기업인 피 속엔 기부 DNA가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은 역시 기업인들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로,지금까지 280억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72억달러)의 4배에 가까운 액수를 쾌척했다.

3위는 68억달러를 기부한 인텔 창업주 고든 무어로 조사됐다. 그는 아내와 공동으로 세운 '고든&베티 무어 재단'을 통해 남미 열대우림과 해양 생태계 보존 등에 힘쓰고 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64억달러를 기부해 4위에 올랐다. 그는 2006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사망할 때까지 약 310억달러를 내기로 약속하고 매년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5위는 미국 주택건설회사 카프만&브로드의 사주인 엘리 브로드(20억달러)가 차지했다. 6위인 제임스 스토워즈와 7위인 허버트 샌들러는 미국 금융계에서 성공한 인물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5억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을 세워 부를 일군 뒤 정치에 뛰어들었다. 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이 13억7000만달러를 기부해 9위에 올랐다.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의 공동 창업자인 디트마 호프가 10위였다.

이들 '기부왕'의 특징은 대부분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라는 점이다. 게이츠와 무어,호프 등 3명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창업해 성공을 거뒀다. 소로스와 스토워즈,샌들러 등은 금융업에서 성공했다. 10명 중 8명은 미국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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