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현재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인 매출을 5년 내 30억달러(3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려 세계 4위 스포츠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또 국내에서 '휠라 스포트'라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윤윤수 휠라그룹 회장(64 · 사진)은 1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휠라 2009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고 2011년 100주년을 맞는 휠라의 중장기 비전과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윤 회장은 "2007년 70여개국에 진출한 휠라의 글로벌 사업권을 인수한 이후 단기 차입금 상환,해외 라이선싱 등 브랜드 재정비가 마무리돼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1500만~2000만달러의 이익을 거둬들일 것"이라며 "이제 돈 버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했다.

윤 회장은 "한국시장에서 아웃도어 영역에도 진출해 내년 3월까지 '휠라 스포트' 매장 70개를 열고 내년 말에는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증시 상장과 관련,"글로벌 사업까지 인수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업 공개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휠라는 나이키,아디다스,푸마에 이은 세계 4대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브랜드 정체성 강화 △탄탄한 장기 라이선스 파트너를 통한 대륙 · 국가별 사업확장 △글로벌 콜라보레이션(협업) 네트워크 강화 △글로벌 차원의 스포츠 마케팅과 홍보 활동 강화 등을 내세웠다.

안상미 기자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