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는 지난해 세계 참치 1위 기업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해 세계 참치시장에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65년 전통의 세계 최고 참치 브랜드이자 미국 내 가공참치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동원F&B는 참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오래 전부터 이 시장에 주목해왔다. 참치는 오메가3 지방산과 셀레늄 등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성인병 예방 효과가 좋아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참치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자원이 될 것으로 판단해 참치를 통한 세계적 식품그룹으로서의 성장목표를 잡은 것.

스타키스트 인수는 그동안 내수 및 수출에 주력하던 국내 식품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최대 규모의 해외 기업 인수 · 합병(M&A)이다. 이 인수로 F&B는 세계 최대 참치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특히 스타키스트는 피인수 이후 매출과 시장점유율에서 모두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2009년 상반기 스타키스트 매출액은 3억4690만달러를 기록,인수 이전인 2008년 상반기 3억1600만달러보다 10%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기존 적자를 벗어나 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2008년 33%에서 올해 35.9%였으며 같은 시기 경쟁사인 '범블비'와 '치킨 오프 더 시'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4%,0.7% 떨어졌다.

동원F&B는 향후 그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해 스타키스트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자사의 참치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스타키스트에 접목해 우선적으로 미국 내 스타키스트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참치 시장 성장세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남미 및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타키스트의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참치 이외에 각종 수산식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참치 어획도 강화해 참치 전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동원그룹의 수산 관련 노하우를 통해 미국 내 냉장,냉동 수산식품 시장으로도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가 식품 전 부문의 글로벌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