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화학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정유 화학 업계도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합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제품 가격 안정과 중국 등 신흥국 수요로 쾌조의 성적을 거둔 반면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악화로 깊은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3분기 석유화학은 웃고 정유는 울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석유화학과 정유 업계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13일 LG화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합니다. 증권가에서는 맏형인 LG화학에 대해 매출 3조7천억원, 영업이익 6천억원을 전망합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2분기보다 좋습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 이익을 늘고 있고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는 석유화학 부문도 제품가격 안정과 중국 등 신흥국 수요로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른 업체들도 성적 공개에 자신만만합니다. 여천NCC와 호남석화는 각각 1조3천억원과 1조4천억의 매출, 1천330억원과 2천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분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예상합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흑자전환도 무난할 것이라 전망입니다. 한화석화와 대한유화는 다소 부진지만 2분기가 워낙 좋았던 만큼 3분기 실적은 예년 수준이란 평가입니다. 제일모직과 효성, 금호석유 등 정밀화학 업체들은 비범용 석유화학제품 가격 강세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정유업계입니다. 2분기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바닥권입니다. 정제 마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SK에너지는 매출 2조6천억원, 영업이익 2천6백억원을 예상합니다. GS칼텍스와 S-OIL, 현대오일뱅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4분기부터 석유화학과 정유의 분위기는 반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화학은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으로 호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정유업계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정제 마진 회복으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