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역을 맡은 배우 고현정이 위스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 1위로 뽑혔다.

12일 수석무역이 최근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스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선덕여왕 캐릭터는?’이라는 이색 설문조사에서 고현정이 전체 응답자 중 61%의 지지를 받았다.선정 이유로 ‘부드러운 미소 속에 숨겨진 강한 카리스마’,‘신비롭고 우아한 기품 있는 자태가 위스키와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다.‘모든 것을 갖췄음에도 황후가 되지 못하는 씁쓸한 세상에 슬퍼하면서 고독하게 위스키를 마실 것 같다’는 흥미로운 의견도 있었다.

2위는 최근 인기를 반영하듯 ‘비담’ 역할의 김남길(20%)이 차지했다.응답자들은 “드라마 속 ‘비담’이 거친 남성미가 물씬 풍기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면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3위는 “신라의 젊은 화랑들이 모여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장면에 위스키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알천랑’ 이승효(10%)가 선정됐다.유신랑 ‘엄태웅’과 덕만공주 ‘이요원’ 공동 4위(5%)를 차지했다.수석무역 관계자는 “미실이 신라의 왕을 꿈꾸는 당찬 공주 덕만과 우직한 성품과 남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김유신 등을 제치고 위스키와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뽑혔다”며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의 카리스마 강한 연기가 지지를 받을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실파인 ‘미생’ 정웅인이 감초 커플인 죽방고도(이문식-류담 분)을 제치고 분위기 메이커로 선정됐으며 주량이 가장 셀 것 같은 캐릭터에도 ‘비담’이 뽑혀 이번 설문조사는 미실파가 덕만파를 제치고 모두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