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업체의 하나인 '월풀(Whirlpool)'과의 미국 냉장고 특허소송 재심판결에서 승소해 기술 우수성을 재인정 받고 미국 수출 중단의 위험까지 제거했습니다. 지난해 1월 월풀은 미국국제무역위원회(이하 ITC)에 5건의 특허 침해를 이유로 LG전자 냉장고에 대해 미국 내 판매와 수입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올 7월부터 재심을 시작해 현지시간 10월 9일 '피소된 LG전자 냉장고는 월풀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종전 판결을 유지하며 '월풀이 LG전자를 상대로 ITC에 제소한 특허 청구항 6개 중 5개 특허 청구항은 모두 권리 무효'라는 판결을 ITC는 내렸습니다.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업체 월풀과 맞붙은 치열했던 특허 경쟁에서 재심까지 이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특허 비침해 판결과 함께 월풀 특허 청구항의 권리 무효 판결까지 이끌어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월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 3도어 냉장고 시장점유율 19.8% (판매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