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민간항공사간 첫 인수합병(M&A) 방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해 사실상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中國東方航空)과 상하이항공(上海航空) M&A팀의 류장보(劉張波) 대변인은 양사가 전날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높은 찬성률 속에 양사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이번 M&A로 새로 탄생하게 될 신동방항공(新東方航空)의 자산구조는 한 단계 개선되고 규모의 경제가 현실화하며 이익 창출능력과 위험관리 능력도 뚜렷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방항공은 항공기 규모와 기종 배치에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내년 상하이엑스포와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및 국제항공운수센터 등 2개 센터의 건설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방항공은 주식교환을 통해 상하이항공의 자산, 부채, 사업, 인력을 모두 인수하게 되며 상하이항공은 동방항공의 100% 자회사가 된다.

상하이항공의 브랜드는 유지되고 업무도 독립적으로 이뤄지지만 양사의 합병으로 합병 후 신동방항공의 상하이시장 점유율은 절반에 근접하게 될 전망이다.

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은 향후 합병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감독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