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에 오염된 탤크가 사용된 의약품 대부분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정선 의원(한나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석면 탤크 원료 약품 회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회수 대상 의약품 942개 71억4천만개 가운데 87%인 61억9천만개(수량기준)가 회수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 4월 석면 탤크가 사용된 의약품에 대해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회수대상 의약품 942품목 71억4천만개 가운데 5품목 1천20만개는 전량 판매됐으며 전체 회수율도 13%에 그쳤다.

이 의원은 "국민을 안심시킨다며 회수를 결정해놓고 정작 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질책하고 "회수 실효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