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원이 국가대표 간 축구경기인 A매치의 주심을 맡게 됐다.

10일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일본-스코틀랜드 국가대표 간 A매치 경기에 나서는 김상우 조선계약운영부 대리(35 · 사진)가 그 주인공.국제축구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1급 축구심판자격증을 딴 뒤 2년간 대한축구협회 주관 공식 경기에 10회 이상 출전해야 하는 것.축구 규칙은 물론 영어회화,체력 테스트 등 다방면에서 국제 인증을 통과해야 해 전문 체육인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현대중공업에서 전 세계 선주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는 김 대리는 대학 시절(울산대)부터 동아리에서 축구를 즐겨 온 축구광이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보다 전문적으로 축구를 하고 싶어 2002년 대한축구협회 3급 축구심판자격을 땄다. 이후 김대리는 축구경기가 있는 주말마다 휴식 및 가족과의 시간을 반납하고 축구장으로 출근했다. 김 대리는 "7년간의 노력 끝에 A매치 경기장에 설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시합마다 공정한 마음가짐으로 선수와 관중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