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퇴출종목이 사상 최대로 늘면서 내년에는 상장기업수가 1천개를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코스닥이 무더기 퇴출로 시장붕괴를 예고하는 적색경보가 켜졌습니다. 올들어 코스닥에 신규상장한 기업은 37곳. 반면 퇴출기업은 57개로 한달에 6개꼴로 시장을 떠났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규모로 퇴출 종목이 신규상장 종목수를 역대 처음으로 앞지른 것입니다. 전체 상장기업수가 올해 첫 감소세를 기록해 내년에는 1천개를 밑돌 전망입니다. 퇴출사유는 자본잠식과 감사의견 거절이 대부분입니다. 경기침체 여파로 한계기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올해 첫 시행된 상장폐지실질심사가 퇴출 후폭풍을 부른 주요인입니다. 지금까지 실질심사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12곳. 현재 심사중인 곳 6개를 포함할 경우 올해 퇴출 종목수는 63개에 이릅니다. 횡령과 배임, 부실경영이 철퇴를 맞는 이유입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가 코스닥시장 체질개선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기관인 거래소 스스로 불량시장임을 내비친 만큼 투자자들의 불신은 적지 않습니다. 퇴출에 열을 올리기 보다 제대로된 상장심사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거래소가 예비심사와 본심사 등 시장 진입 시점부터 부실우려 기업을 걸러내야 '무더기 퇴출'이란 불명예 기록이 사라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참고) *실질심사 상장폐지 법인(12개사. 7일기준) -뉴켐진스템셀, 지이엔에프, 트리니티 -코아정보, 헤쎄나, 지디코프, 삼성수산, ST&I -하이럭스, 케이엠에스, 제네시스, 사이버패스 *실질심사 진행 법인(6개사. 7일기준) -굿이엠지, 프로비타, 케너텍 -두올산업, 모빌탑, 인성정보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