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및 이익모멘텀 하락: 침체가 아닌 둔화의 의미로 봐야...우리투자증권 ● 경기 및 이익모멘텀 하락시, 평균 11~12개월, ‘최저 6개월’ 이상 동일한 방향성을 보여 - 3/4분기 실적을 고점으로 기업이익에 대한 상승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고, 빠르면 10월말 발표될 경기선행지수도 9개월 만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그림 1-1, 1-2 참조]. 1) 경기 및 기업이익모멘텀이 동시에 하락할 경우 2000년 이후 주가가 상승한 적은 없어: 2000년 이후 데이터를 살펴보면, 재고순환지표와 같은 경기선행지표와 애널리스트의 기업이익 상향 및 하향조정 속도를 측정하는 이익모멘텀이 동시에 하락한 경우, 주가가 고점을 통과한 적이 많다. 따라서 주식시장도 모멘텀 하락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면서 10월 들어 기존의 상승추세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경기선행지수 하락시,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동일한 방향성을 유지할 가능성 높아: 경기선행지수와 같은 매크로 지표가 하락할 경우, 하락세가 1~2개월만에 마무리되기보다는 평균 11~12개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동일한 방향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올 4/4분기에 이어 내년 1/4분기까지도 경기하강에 대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판단된다. ● 이머징 마켓 상승세 둔화 vs. 선진국 경기 회복 감안시 금번 하락은 침체가 아닌 둔화로 봐야 - 다만, 이번에 발생하고 있는 모멘텀 지표의 하락은 더블딥과 같은 급격한 경기하강 보다는 완만한 상승속도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 급격한 위기 이후 성장률 등 모멘텀 지표가 하향 안정화(Moderation)되는 경향이 있어: 우선 경험적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겪을 정도로 급격한 위기(Crisis)를 겪은 다음에는 경제 및 이익 등 주요 가격지표들이 이전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하향 안정화되는 경향이 있다. “안정화 시기”라고 불리는 이러한 현상들은 금융위기와 같은 극단적인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시장을 계속 지켜보면서 적절한 통화정책 및 재정지출을 사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상황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2) 한국 경기모멘텀 하락에 비해 선진국 경기가 느리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 상쇄작용을 기대할 수 있어: 다음으로 한국, 중국 등 경기회복 속도가 다소 빨랐던 국가들은 상승 속도의 둔화에 노출되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에는 고용 및 소비가 예상보다는 느리게 회복되면서 경기가 우상향의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머징 국가의 경기모멘텀 둔화를 선진국 경기회복이 상대적으로 상쇄해줄 수 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경기하강의 모습도 침체가 아닌 간격 줄이기 차원에서 상승속도 둔화로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그림 2 참조]. ● 결론: 모멘텀 둔화에 따른 지수 조정은 가격이 아닌 ‘기간조정’의 성격을 띌 가능성 높아 - 이를 감안, 당사는 4/4분기 투자전략을 통해 급등(a안)이나 급락(b안)과 같은 지수흐름 보다는 기간조정(c안)에 대비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방어주 보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유하고 있으며, 경기민감주 안에서 경기동행적 성격이 강한 은행, 건설/기계, 철강/금속, 화학/소재, 에너지, 보험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