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 0.25%p 올려

호주가 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각국이 유동성 공급 등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도입한 이후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는 처음으로 '출구 전략'을 시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들의 출구 전략 시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심각한 경기 침체의 위험은 사라졌다"며 "전반적으로 통화정책에 의한 경기부양 조치는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올 들어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다만 시기는 연말께라는 예측이 많았다.

호주 경제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4%,0.6% 성장했다.

호주가 글로벌 출구 전략의 시동을 걸면서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선진국들 가운데 출구 전략 시행 시기가 빠를 것으로 예상돼 온 국가들도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한국과 인도 등도 비교적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설 국가들로 지목해 왔다.

앞서 이스라엘 중앙은행(BOI)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박성완 한국경제신문 기자 psw@hankyung.com

- 출구전략은 각국정부가 시행한 경제위기 대응책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교적 경제상황이 나은 국가들부터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더블딥(이중 경제침체)이나 실업에 대한 우려가 커서 당장 출구전략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