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생명 인수를 위한 MOU(상호양해각서)를 체결한 칸서스자산운용이 이 달 안에 감독당국에 PEF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계약 체결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금호생명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이 달 안에 금호생명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펀딩을 완료하고 감독당국에 PEF(사모투자펀드)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은 “금호생명 인수를 위해 지난 3개월간 세 차례에 걸쳐 정밀실사를 진행했다”며 “펀딩작업이 거의 완료된 만큼, 본계약 체결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또 “본계약 체결을 전후해 감독당국에 PEF 설립신고서를 제출하고 인수대금 납입도 서둘러 금호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금호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6월말 현재 105.9%로 감독당국의 권고수준인 150%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금호생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명보험회사들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지급여력비율을 회복한 것과는 극히 대조적입니다. 매각작업 지연으로 영업조직이 일부 와해되면서 현금흐름이 안좋아 졌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금호생명 매각 여부를 떠나, 9월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졌을 경우 경영개선권고 등 적기시정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그러나 6월말에 비해 시장여건이 크게 나빠지지 않은 만큼, 지급여력비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이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시정조치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각작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한동안 시련을 겪었던 금호생명이 신규 자본수혈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