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9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플라자 등 주요 백화점들이 이달 9일부터 25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가을 정기세일은 패션.의류 매출의 연중 최대 성수기인 10월에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특히 세일기간을 작년보다 1주일이나 더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가을 정기세일은 매년 10월 초에 진행해왔지만 올해에는 추석 행사기간과 겹쳐 시기가 1주일가량 늦어졌고, 판매에 좋은 시기를 놓친 것을 만회하기 위해 기간을 좀 더 늘렸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또 최근 경기가 다소 회복되며 백화점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도 있다.

정기세일 참여율은 전체 브랜드의 70% 수준으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5% 정도 늘어났고,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 할인율은 롯데백화점은 10~50%로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백화점별로 차별화한 기획행사와 이벤트도 다양하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 전 점에서 `코스메틱 페어'를 열어 롯데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화장품 기획세트를 판매하고, `라이더스타 페스티벌'을 열어 올가을 유행 아이템인 여성용 라이더재킷과 최신 스타일을 제안한다.

또 주말(9~11일, 16~18일, 23~25일)마다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국도자기 그릇세트' 또는 `박홍근 침구세트'를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길어진 가을세일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초반(9∼11일), 중반(12∼18일), 종반(19∼25일)으로 나누고 초반에는 날씨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남성의류를, 중반에는 나들이 관련 골프와 아웃도어 의류를, 기온이 쌀쌀해질 세일 종반에는 아웃터류를 중심으로 여성정장 및 영캐주얼 의류 행사를 집중할 계획이다.

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은 9∼11일 `해외명품 의류대전'을 열고 수입의류 이월상품을 40~8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장르별 바이어들이 인기상품만을 엄선해 저렴한 가격에 한정 판매하는 바겐스타 상품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또 본점은 9~11일 신관 6층 이벤트홀에서 `09 F/W 진스 위크'를 열고 캘빈 클라인, 버커루 등 유명 진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9~11일 `동우모피 우수고객 초대전'을 열어 이월상품을 최고 40~50% 할인 판매한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