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타(대표 이길순 · 사진)는 자타가 공인하는 음이온 공기청정기 분야 강소(强小) 기업이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세계 최소형 음이온 공기청정기는 유럽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각국 주부 고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까지 100만개 이상이 팔려 나간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현재 에어비타의 초소형 공기청정기 제품이 팔리고 있는 곳은 미국 독일 영국 등 20개국이 넘는다. 일부 해외 현지 시장에서는 '에어비타=초소형 공기청정기'라는 등식으로 제품을 취급할 정도다.

비결은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이다. 필터 대신 악취 제거 효과가 뛰어난 음이온 방식을 사용해 차별화에 성공한 결과다. 크기도 작아 거실,방,차량 등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경제성도 좋다. 한 달 유지비가 100원 안팎이며,가격도 1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공기 1㏄당 음이온을 98만여개 방출해 숲 속이나 바닷가에서 느낄 수 있는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 같은 호평을 바탕으로 최근 에어비타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는 "이미 3년 전부터 마케팅 슬로건을 '명품 공기청정기'로 내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 활동에서 통합된 이미지 전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만들기의 핵심 화두는 '흠결 없는' 품질이다. 다름 아닌 신뢰성 확보다. 제품 생산 직전 철저하게 부품을 테스트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품에 들어가는 총 36가지 부품의 기능 및 내구성,안전성 등 20여가지 항목에 대해 10회 이상 반복 테스트를 거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은 명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품질 불만을 제로로 만드는 게 기본 목표"라고 말했다. 고객으로부터 클레임이 걸려올 경우 1 대 1 교환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에어비타 제품은 특히 베트남 필리핀 브라질 등 외국에서 '상류층의 필수 가전제품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아울러 경찰청 등 정부기관에서도 주문이 늘고 있다. 몽골의 경우 에어비타 제품은 국회의원실 전체에 공급돼 있을 정도로 고급 제품으로 인식돼 있다.

이 대표는 "해외 어느 국가에든 균일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필리핀 등에서는 국내 가격의 3배 이상인 30만원 선에도 공급량이 부족할 정도"라며 "'세계인이 인정하는 공기청정기'란 문구를 마케팅에 일관되게 사용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명품 이미지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브랜드 강화 전략의 한 축이다. 이와 관련,회사는 최근 '사람'을 주제로 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모두 10억원이 투입된다. 회사는 매년 총 매출의 30%가량을 디자인 및 신제품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이 대표는 "브랜드 가치는 단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 만큼 오랜 시간 끊임없는 실천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5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브랜드 경영 전략으로 공기청정기 부문의 글로벌 명가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