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미국 GM이 GM대우의 대주주 역할을 적정하게 하지 않으면 이달부터 돌아오는 대출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민 행장은 이달 중순 예정된 프리츠 핸더슨 GM 회장의 방한을 앞두고 "GM측이 유상증자 참여 확대와 라이선스 이전, 생산물량 보장, 공동 최고재무관리자 도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가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민 행장은 특히 "GM 본사 지침에 따라 GM대우가 3년동안 환율을 950원으로 묶는 바람에 2조7000억원의 선물환 손실을 초래했다"며 "이 상태에서 산업은행은 GM대우에 대출을 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4~10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아 입찰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우선인수협상 후보자 4곳은 재무적투자자나 펀드가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됐으며 모두 경영을 맡을 전략적투자자(SI)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우건설은 외국사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협상 과정에서 대우건설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매각 가격과 자금 조달 능력, 전략적투자자 등을 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후보자 중에는 50%+1주를 인수하는 방안과 50%+1주 외에 10% 안팎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곳도 있었다"며 "금호 측도 (인수 제안) 가격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