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메탄가스의 주범인 소의 트림과 방귀를 억제하기 위한 친환경 사료첨가제 개발에 나선다. 소 한 마리가 트림 · 방귀 등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85㎏.13억마리로 추정되는 전 세계의 소가 매년 배출하는 메탄가스 규모는 1105억㎏으로,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한다. 특히 메탄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의 21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의 메탄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사료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6일 서울 충무로 CJ인재원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과 '친환경 바이오 연구 업무협약'을 맺고 인력,정보,연구시설 등에 대한 정보교류 및 자원 협력을 통해 친환경 바이오 기술을 공동 연구 · 개발키로 했다. 생명연이 메탄가스 저감 원천기술을 개발하면 CJ가 이를 상품화하는 방식이다.

현재 메탄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사료첨가제 개발에 성공한 업체는 세계적으로 아직 한 곳도 없다. 국내에서 제품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CJ제일제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이 목표대로 5년 내에 제품 독점 개발에 성공할 경우 예상되는 매출액은 3조원에 이른다. 또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되는 등 부가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의 트림과 방귀를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사료의 소화 · 흡수율을 개선해 사료 효율성을 높인다는 의미로 수익성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제 시작 단계라 성공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세계시장 선두 제품인 라이신,핵산 등에 이어 세계 바이오 시장 1위 품목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