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반등으로 이틀째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오후들어 호주 금리인상 소식에 한 때 1160원대에 다시 진입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3.5원이 하락한 1170.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으로 전날보다 1.1원이 내린 117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로 1166.2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로 낙폭을 소폭 만회, 다시 1170원대 위로 올라섰다.

1170원대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다시 낙폭을 확대하며 1160원대로 떨어졌다.
호주 중앙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하면서 호주달러가 급등하고 유로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는 등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있는 때문이다.

이후 낙폭을 소폭 만회 다시 1170원대 초반서 옆걸음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호주가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다음은 한국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는 것 같다"면서 "역외 중심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1160원대로 떨어지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가 조금식 나오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9.75p 급락한 1597.1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16p 하락한 493.67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중 순매수세를 기록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후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하며 24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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