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6자회담에 조건부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 북미의 적대관계가 반드시 평화관계로 바뀌어야 한다"며 "북한은 북미 양자회담의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강조하고 "조선은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점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원 총리는 "북한이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의 틀 안에서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지난 4일 전용기 편으로 평양에 도착한 원 총리는 2박3일 동안의 북한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늘(6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