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늦어도 연말까지 금호생명 매각"

금호그룹이 금호생명을 늦어도 연말까지 매각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등 금호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호생명 매각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호그룹측이) 국내외 사모펀드(PEF) 서너 곳과 계속 접촉 중이며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초 제시한 매각시한인 3분기가 지남에 따라 늦어도 연말까지는 매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각과는 별도로 금호생명에 즉각적인 자본확충을 요구했다.

금호생명의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05.9%로 금감원의 권고치인 150%에 크게 미달하고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100%에 근접하고 있다.

금감원 측은 "9월 말까지 매각 혹은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라고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자본확충을 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