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내년 경영목표로 정하고 시설투자와 해외 진출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지난 수년간 성장전략으로 채택했던 M&A는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30대 그룹 주력 계열사를 포함한 업종별 대표기업 37곳의 기획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M&A를 성장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곳은 2개사에 불과했습니다. 대신 시설투자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거나(15개사) 해외 진출로 규모를 키워 나가겠다(15개사)고 밝힌 기업이 전체의 81.1%였습니다. 기업들이 M&A를 꺼리는 이유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매물 사냥에 나섰던 일부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데다 불확실한 글로벌 사업환경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입니다. 한편 상당수 대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1100~1200원 선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100~1150원을 기준으로 계획을 짜는 회사가 15개(40.6%)로 가장 많았고 1150~1200원을 예상한 회사는 10개(27%)였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