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특수에 힘입어 손해보험사들이 8월에도 10%대 중반의 매출 증가세를 지속했고 일부에서는 40%가 넘게 성장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9개 주요 손보사의 8월 매출은 3조866억 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5.1%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매출이 9천186억 원으로 7.1% 늘어나며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지만 2위권 업체 4곳은 모두 14∼17%대 성장했다.

현대해상이 5천200억 원으로 17.6%, 동부화재가 4천759억 원으로 14.4%, LIG손보가 4천210억 원으로 16.7%, 메리츠화재가 2천639억 원으로 16.5% 증가했다.

중하위권에서는 롯데손보가 1천173억 원으로 무려 42.9%가 뛰었고 한화손보가 1천188억 원으로 34.1%, 흥국이 1천513억 원으로 31.8% 늘었다.

9개 주요 손보사는 지난 7월에도 매출이 2조9천931억 원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3.9% 증가했다.

지난 1분기(4∼6월) 손보업계 전체의 매출은 9조5천153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1.9% 많았다.

손보사들이 고성장세를 지속한 것은 지난 6월부터 본격화된 실손보험 절판 마케팅의 힘이다.

손보사들은 실손보험 제도 변경으로 지난 8월부터는 3∼5년 유예기간을 두고 보장한도가 100%에서 90%로 축소되고, 이달 가입분부터는 곧바로 적용된다는 점을 내세워 고객들을 끌어들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