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우리 증시는 무서운 기세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4분기 증시도 상승장이 될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우리 증시는 지난 3분기에 특히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1분기와 2분기 동안 코스피 지수는 각각 81포인트와 183포인트 올랐던 데 비해 3분기에만 3백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던 겁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4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신승용 애플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4분기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면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의 유동성 공급 주체인 외국인의 경우 며칠간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매수세 둔화일 뿐 추세의 전환은 아니라는 생각인데" 달러 약세와 국내기업들의 실적개선, 경기 회복세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이 있긴 하지만 4분기 증시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탄력이 약해지는데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출구전략 논의의 재개 가능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위원 "4분기에는 전강후약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조정장을 예상합니다. 경기선행지수가 4분기부터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기업실적도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나대투증권은 4분기 코스피 변동폭을 1,530에서 1,780포인트로 전망했습니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도 4분기 경기 모멘텀 약화로 코스피 지수가 1,550에서 1,750 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애플투자증권은 일시적인 조정은 곧 회복될 것이라며 4분기 코스피 지수를 1,650에서 1,800선으로, 동부 증권도 무조건적인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며 1,615에서 1,870포인트를 4분기 코스피 지수 변동 폭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폭을 확대시키며 불안한 모습으로 4분기를 시작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