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부자들의 재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재산이 100억달러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으나 여전히 미국의 2위 부자를 유지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30일 '2009년 미국 400대 부자 순위'를 발표, 400대 부자들의 자산 총액은 1조270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조5700억달러보다 3000억달러(19%) 줄어든 수치다.

미 최대 부자는 500억달러를 가진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으로 16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올해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으로 꼽혔지만 여전히 두 번째 부자에 올랐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 500억달러(58조7000억원)에서 400억달러(47조원)로 감소했다. 하지만 3위에 오른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270억달러)보다 130억달러 많았다. 샘 월튼 월마트 창업자의 후손 4명은 각각 215억~190억달러로 부자 순위 4~7위에 올랐다. 8위는 뉴스 · 금융정보 기업을 거느린 블룸버그 뉴욕시장으로 175억달러,공동 9위는 석유재벌 코크의 찰스 및 데이비드 코크 형제로 재산이 각각 160억달러였다.

한편 미 최연소 400대 부자는 올해 25세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로 20억달러를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