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인데요. 원유 수입 비중이 절대적이고 제품의 절반 이상을 국내에서 소비하는 정유업계는 환율 영향이 적은 반면 수출 비중이 크고 경쟁이 치열한 석유화학 업체는 타격이 큰 모습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금액은 849억 달러.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에 원화 약세로 손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유가가 70달러대로 떨어진데다 최근 환율마저 강세로 돌아서 원유 수입 부담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정제 제품의 절반 이상을 국내에서 소비하고 있어 환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수출 경쟁력은 다소 약화되겠지만 공정 혁신과 원가 절감을 통해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유업계는 환율보다 오히려 유가가 더 걱정입니다. 원화 강세는 곧 달러 약세를 의미합니다. 달러 투기꾼들이 원자재 시장으로 몰려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원종형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04:02:44.00-04:02:58.00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우리나라 무역수지에 치명적이다. 또 환율이 하락한다는 말과 원유가격이 상승한다는 말은 지금 비슷한 개념으로 가고 있다. 반대적 상황이다.” 01:29.23.00-01:29:32.00 반면 석유화학 업계는 환율 하락에 민감합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수출되는데다 최근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한달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최대 10%나 하락했습니다. 계절적 수요 감소에다 중국과 중동, 인도 등의 공장 신증설로 공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원화마저 강세를 보여 수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선물환과 옵션 등 파생상품을 통해 환차손을 최대한 줄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