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바이오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상장사가 크게 늘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LCD 장비업체인 테라젠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바이오사업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게놈정보 분야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바이오업체로 변신한 아리진은 내일 해외 바이오업체 인수 결과를 내놓습니다. 창투사와 컨설팅 업체도 앞다퉈 바이오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M&A 컨설팅업체인 토자이홀딩스는 바이오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바이오시밀러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처럼 바이오 업체로 사업을 변경하거나 바이오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상장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한화석화 같은 대기업들 역시 신수종 사업 일환으로 바이오사업에 진출하며 붐 조성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바이오업계 내부에선 이같은 현상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A바이오업체 대표이사 "바이오사업이 쉬운 일이 아닌데 하는 그런 우려는 좀 있습니다. 바이오가 실제로 제품화되고 상품화되는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전문적인 연구인력이 있어야 하는데요. 서둘러서들 하시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바이오사업에 뛰어들어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여행사에서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한 한 코스닥 업체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결국 상장 폐지되고 말았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사업에 진출한 회사의 상당수가 증자를 검토중인 곳이 많아 투자에 앞서 재무안정성과 함께 중장기 사업성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