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증시 소폭 하락으로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전날 낙폭이 컸던 것도 심리적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이 오른 11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소비심리의 악화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7.16p(0.48%) 내린 9742.20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6.70p(0.31%) 하락한 2124.04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2.37p(0.22%) 내린 1060.61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개장 초 주택지표의 개선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으나 소비심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반영하는 올 7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달보다 1.2%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3.3% 하락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14.2%보다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이달 소비자 신뢰지수는 53.1로 전달의 54.5보다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7을 크게 밑돈 수치다. 컨퍼런스보드는 26년만에 가장 나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고용전망이 소비심리 부진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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