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국내 과학자들이 전 세계 주요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수와 피인용 횟수가 2004년 이후 4년 연속 늘어나는 등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주요 저널에 발표된 한국 연구자 논문 현황’과 ‘피인용 상위 1% 한국연구자 논문 현황’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발표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은 3만5569편으로 지난 2004년 2만2674편보다 50%이상 늘어났다.

특히 상위권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각 학문 분야별 상위 5개 저널에 발표된 국내 과학자의 논문은 지난 2004년 663편(점유율 1.9%)으로 세계 14위였으나 지난 2008년에는 936편(점유율 2.6%)으로 세계 1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또 피인용 횟수가 상위 1%내에 드는 논문도 지난 1998년 29편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에는 133편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또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전문지인 NSC(Nature,Science,Cell지)에 발표되는 논문도 2004년 14편(점유율 0.7%,세계 23위)에서 2008년 25편(점유율 1.3%, 세계 19위) 등 점진적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상위 5개 저널의 경우 서울대가 1144편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602편(14.9%)과 499편(12.3%)으로 뒤를 이었다.

박항식 교육과학기술부 기초연구정책관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학술지에 게재되는 논문 수는 계속 느는 반면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피인용도가 낮은 것이 문제로 지적됐었다”라며 “이번 조사 결과 상위권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되고 피인용도도 높은 우수연구성과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연말까지 국가연구과제 선정시 논문 피인용도를 주요 지표로 사용하는 등의 세부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