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게 조직을 이끌어 갈 'LG웨이(way)형 리더'를 육성하라고 전 계열사 인사 담당에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29일 경기도 이천의 LG인화원에서 열린 '2009 LG인재개발대회'에서 "구성원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LG웨이형 리더가 우리 조직 내에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그룹 측이 전했다.

그는 "지속적으로 인정받고 성장하는 회사가 되려면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경영 체질을 바꿔 나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창의와 자율이 넘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 인재개발대회는 LG의 인사 부문 전임직원이 모여 인사의 방향과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구 회장이 취임한 1995년 이후 15년째 계속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사 관련 기업 콘퍼런스다.

LG그룹은 지난해 행사에서 미래 10년 인사의 키워드를 '창의와 자율'로 정했고, 올해 행사에서는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인사 관점에서 구체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에 따르면 이영하 LG전자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장(사장)은 특강을 통해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한 인간존중 경영의 실천 사례를 발표했다.

또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은 조직 문화 혁신에 기반한 사업 성과 등을 소개했다.

올해 대회에는 구 회장과 강유식 ㈜LG 부회장, 조준호 ㈜LG 대표, 이병남 LG인화원장 등 최고 경영진과 인사부문 전 임직원 등 700여 명이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