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증권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해 온 종목들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종목대해부 오늘은 경제팀 김민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어떤 기업인가요? 소개해 주시죠.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휴대폰에 쓰이는 터치스크린 모듈을 만드는 에스맥(097780)이라는 회사입니다. 에스맥은 휴대폰에 입력장치로 쓰이는 키 모듈과 터치스크린 모듈을 만드는 전문기업인데요. 지난 2004년에 삼성전기로부터 키모듈 사업을 가지고 분사한 회사로,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에스맥이 생산한 제품 대부분은 삼성전자에 납품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출시가 안됐지만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의 '터치위즈폰'에 바로 에스맥의 터치스크린 모듈이 들어갔습니다. 이 회사를 볼 ��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이 회사가 가진 강점은 경쟁력 있는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처 이 두 가지로 요약할수 있겠습니다. 원래 이 회사는 주로 휴대폰에 키 모듈을 만드는 회사였는데요. 2007년부터 준비를 시작해 지난해 2분기부터 터치스크린 모듈 사업을 시작한 것이 성공을 거뒀습니다. 경쟁력 있는 기술과 타이밍을 잘 맞춘 덕분에 금융위기로 인해 불황이 불어닥친 지난해에도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현재 에스맥이 만들고 있는 터치스크린 모듈은 정전압방식인데요. 이 방식은 다른 터치스크린 방식에 비해 한발짝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이 에스맥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삼성전자인데요. 현재 에스맥이 만들고 있는 제품의 90%는 삼성전자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새 휴대폰 개발과정에 공동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관계는 에스맥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무엇인가요? 이 회사가 기대를 걸고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은 역시 터치스크린 쪽입니다. 현재 에스맥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 바로 'ITO필름'인데요. 'ITO필름'은 휴대폰 터치스크린 뒷면에서 전기를 흐르게 해주는 핵심부품인데요. 에스맥은 올해 지금까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오던 ITO필름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미 천안에 생산공장까지 만들어 놓은 상태여서 당장 4분기부터는 기대를 해볼만 한데요. 현재 업계에서는 내년이면 휴대폰 2대 가운데 1대가 터치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ITO필름 개발에 따른 본격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에스맥의 이성철 대표를 연결해 회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갰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에스맥이 준비중인 ITO필름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현재 에스맥이 생산하고 있는 정전압 방식의 터치스키린 모듈에 쓰이는 ITO필름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는 올해 이 ITO필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는데요. IT0필름을 생산하게 되면 원가를 크게 낮출수 있게 되고, 또 모듈 내에 내재화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게 돼 실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미 지난 5월 천안에 제2공장을 설립해서 7월부터는 시범생산에 들어간 상태인데요. 현재 고객사의 고객사에 승인용 샘플을 제출하기 위한 최종 테스트가 한창입니다. 승인이 완료되면 당장 4분기부터 기존모델 또는 신규모델에 적용될 수 있을 전망이구요. ITO필름 개발에 따른 효과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본격적인 양산과 원가절감 효과는 2010년부터 나타날 전망입니다. 올해 기준으로 ITO필름 구매액은 약 250억원, 내년에는 약 5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ITO필름 개발에 따른 절감액은 구매액의 약 20%선이 될 갓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양산이 시작되면 우리가 쓰는 제품외에도 외부에 ITO필름을 팔 수도 있을텐데요. 이에 따른 매출 확대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1·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는데요. 하반기 실적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지난 상반기에는 매출액 감소와 함께 원가율 증가, 개발비 증가 등으로 실적이 안좋았습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다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요. 올 3분기에는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0% 이상 늘 전망이고 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4분기에는 신규모델 양산으로 매출이 더 좋아질 전망인데요. 분기 매출은 480억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예상 매출액은 1530억원 정도로 연초에 계획한 1480억원보다 4% 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에스맥 실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죠. 앞서 이성철 대표의 말처럼 에스맥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눈부신 성장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어려운 대내외 어견속에서도 매출이 2배 이상 늘었구요. 하지만 이에 반해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는데요. 신규 모델 출시가 늦춰지면서 매출이 줄었고, 납품가가 낮아지고 연구개발비는 2배 가까이 늘면서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3분기부터는 성장세를 다소 회복되기 시작해 하반기에 대해 기대를 걸게 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하반기에는 무려 5개의 휴대폰 신규모델이 선보이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구요. 앞서 말씀드린 'ITO필름'이 4분기 정도면 테스트가 마무리되고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4분기면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주의할 점과 주가도 한번 살펴보죠. 사실 이 부분은 약점이자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이 너무 삼성전자 한 곳에 집중돼 있다는 것인데요. 한 쪽으로 매출이 치우쳐 있는 것은 그 쪽의 공급이 줄어들 경우, 이를 보완할 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회사측은 성장을 위해 새로운 해외 거래처를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내년부터는 전체 매출액 중 30% 가량이 다른 매출처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