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PC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67.5점의 고객만족도(KCSI)를 기록하며 8년 연속(총 12회) 1위를 지켰다. 2위는 62.1점을 얻은 LG전자가 차지했으며 TG삼보컴퓨터(48.4),주연테크(43.9)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에 비해 소음,처리속도,잔 고장,애프터서비스 등의 항목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데스크톱 시장에서는 두께가 얇고 전력 소모량이 적으며 설치가 용이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모니터 일체형 PC 및 넷톱 시장 규모는 5만8796대로 지난해 하반기 2만7395대보다 114.6%(3만1401대) 늘었다.

노트북 부문에서도 삼성전자가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68.2점을 획득,2위 LG전자의 추격을 4.9점 차이로 따돌렸다. 제품 디자인과 휴대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위는 60.1점을 기록한 한국HP가 차지했다.

TV 부문 역시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73.7점으로 12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회사에 대한 신뢰도,디자인,화질 등 대다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2위와의 점수차가 크지 않았다. 2위 LG전자의 점수는 72.3점으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1.4점에 불과했다.

가정용 복합기 부문 또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는 '프린터'라는 항목으로 소비자 만족도 조사가 이뤄졌으나 최근 프린터가 다양한 기능을 첨가한 복합기로 진화하는 추세가 뚜렷해 항목의 명칭이 '복합기'로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캐논,한국HP 등의 경쟁사를 제치고 총 5회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49.7%(수량 기준)였던 점유율이 1년 만에 58.2%로 늘어났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