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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친환경' 코드는 포장업계에도 변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사람에게 무해하고 폐기 시에도 오염 걱정이 없는 포장재 개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식품포장용 플라스틱 비닐 필름 시트 전문업체 ㈜로얄케미칼(대표 이활빈)이 최근 선보인 '항균성 식품포장필름'도 이런 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식중독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특수필름으로서 식품의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기능을 한다. 때문에 식중독 감염 사고를 막아 위생적이고,유통식품의 폐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육류,쌀 등의 소량 포장제품을 가정에서 보관할 때도 맛과 영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식생활 개선에도 기여한다.

㈜로얄케미칼은 5년간의 산고 끝에 지난해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올 5월에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식중독 차단 테스트를 통과했으며,현재 국내의 한 유수 식품회사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활빈 대표는 "우선 식품회사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앞으로 가정용 포장팩과 일회용 장갑 등의 응용제품을 출시해 일반 대중들에게도 소개할 예정"이라며 "이 제품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식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보다 나은 식생활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서는 앞으로 연매출의 5%를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호평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외화 획득의 기대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로얄케미칼은 1996년 로얄화학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했다. 항균성 필름 외에도 생분해성 필름 등 식품포장재 분야에 전문화된 다양한 특화기술을 갖췄다. 2003년 ISO 9001 인증을 취득했다. 이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 CEO로서 직원들의 신제품 연구 작업에 동참하며 야간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후발주자들에게 "현재에 안주하면 기업은 죽는다"며 "불철주야 기술을 혁신하고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