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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LCD 장비에 묻은 오염물질을 없애주는 세정 및 코팅기술로 유명한 ㈜코미코(대표 전선규 www.komico.com)가 반도체장비사업 부문 매각과 인원 구조조정을 통해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1996년 2월 설립된 ㈜코미코는 반도체 및 FPD(평판디스플레이) 제조장비의 부품을 재생(세정 · 코팅)하는 사업에서 출발해 ESC(정전척) 히터 등 고가의 기능성 부품까지 제조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사업부문을 다각화해온 이 회사는 최근 반도체 장비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세라믹과 MEMS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를 넘어 바이오,연료전지,통신부품 등 다양한 고객가치를 창조하는 부품소재전문기업으로 비전을 새롭게 짰다.

지난 4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신기술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코미코의 자회사 미코티엔은 최근 반도체 제조용 부재 관련 특허를 획득하고 반도체 검사장비의 핵심부품인 '프로브카드'를 국산화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미코는 1996년 울산대 청정생산기술센터와 함께 반도체 제조장비 세정기술을 개발한 뒤 지금까지 삼성전자 · 하이닉스반도체 등 세계 굴지의 반도체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주력인 세정사업과 코팅사업을 합쳐 지난해 5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선규 대표는 "현재 국내 장비 세정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자체 집계하고 있다"며 "부품소재부문은 ESC 히터의 반응이 좋아 내후년쯤이면 해당분야에서만 5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