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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의 핵심부품인 LED 에피 웨이퍼(Epi wafer)와 칩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에피밸리(대표 장훈철 www.epvalley.com )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조직 안정화를 꾀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선정한 17대 신 성장 동력 중 LED 응용산업 관련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한 에피밸리는 지난 16일 완료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부채비율을 136%로 대폭 낮추는 등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 186억원 중 124억원을 차입금 상환계획에 맞춰 집행하고 있으며,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기준 753%에서 지난 21일 기준 136%로 대폭 낮아졌다.

에피밸리는 재무구조 개선과 발맞춰 TV 백라이트유닛(BLU) 및 조명용 LED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개월 동안 경북 구미 LED 제조라인 인원을 크게 확충,70여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렸다.

최근에는 TV BLU 및 조명용 LED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3월 장훈철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대내외적으로 밝힌 사업구조조정,조직안정화,재무구조 개선의 3가지 최우선과제 중 조직안정화와 재무구조 개선은 안정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한편,에피밸리는 지난 23일 LED 패키징 기업인 일진반도체에 63억원 규모의 LED칩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LED분야 매출 196억원의 약 32%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에피밸리는 이번 LED칩 공급으로 지난해 2월부터 이어져온 일진반도체와의 LED사업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진반도체는 일진그룹 계열사로 LED 조명 및 패키징 전문기업이다. 에피밸리는 올해 LED칩의 수요 증대를 바탕으로 LED 에피웨이퍼 및 칩 판매를 통해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피밸리는 청색 LED의 소재인 질화갈륨(GaN) 블루웨이퍼를 처음으로 국산화한 업체다. 이후 지속적으로 LED 산업의 기초 소재인 에피웨이퍼와 칩 개발 및 양산에 주력해 왔다.

대규모 생산 라인을 갖춘 대만 업체 등과 경쟁하기 위해 휘도와 품질 개선,생산라인 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며 연구개발에 전력을 쏟아왔다. 이 과정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글로벌 기업의 특허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실제로 에피밸리는 핵심 장비인 유기금속화학 증착장비(MOCVD)의 20%를 생산 라인이 아닌 연구소에서 쓸 정도로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장 대표는 "에피밸리 LED칩의 휘도는 일본 · 유럽의 주요 LED 업체에 비해 손색이 없다"며 "에피웨이퍼와 칩만을 생산하는 전문 업체로서 신속한 고객맞춤형 개발 능력과 조명 등 특수목적용 고부가 칩 위주의 개발 능력을 보유한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