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시장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하이트맥주가 지난 2년간 1위 자리를 고수했던 OB맥주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화장지,담배,생리대 시장에선 지난해 1위 기업들이 그대로 자리를 유지했다.

맥주 산업은 지난해 매우 큰 폭으로 만족도가 상승했으나 올해는 점수가 소폭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하이트맥주가 정상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하이트맥주는 지금까지 7차례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하이트맥주는 맥주 특유의 쏘는 맛에서는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구입 용이성,포장 및 제품 디자인,부드러운 첫맛,깨끗한 뒷맛 등 다수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화장지 시장에선 유한킴벌리의 만족도가 상승하며 4년 연속 1위를 꿰찼다. 올해 전체 화장지 산업의 만족도는 작년에 이어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유한킴벌리는 모나리자와 대한펄프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지금까지 8차례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유한킴벌리는 경쟁사 대비 제품의 재질이 좋고,잘 닦이며,촉감이 좋아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고객들이 느끼는 회사에 대한 신뢰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담배 시장에선 한국필립모리스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1999년 첫 조사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담배 산업의 만족도는 올해 소폭 하락했다. 한국필립모리스(말보로)는 지난해에 이어 B.A.T.코리아(던힐)와 KT&G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3차례 1위를 차지하게 됐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다른 회사와 비교해 담배의 맛과 향,담배 포장 및 디자인,담배 외관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생리대 시장에선 한국P&G가 1위 자리로 꼽혔다. 생리대 산업은 지난 2년간 큰 폭의 만족도 상승을 나타냈지만 올해에는 만족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P&G는 지난해 정상을 탈환한 이후 올해에도 1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 제품은 경쟁사와 비교해 강한 흡수력,포장 디자인,구입 용이성,낱개 포장의 디자인 및 개봉 용이성,냄새 흡수,제품 사이즈별 길이 및 폭의 적절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