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KCSI 점수 75.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무려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독주다. 2위에 오른 LG전자(64.2점)를 비롯해 팬택,모토로라코리아 등 경쟁사보다 1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통화음질,기능 다양성,잔 고장,배터리 사용량,애프터서비스(AS),휴대성,문자입력 방식 등 대부분 항목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의 독주를 제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가속화하면서 이동전화단말기 산업의 만족도는 올해 대폭 상승했고 획기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내세운 제품들이 다수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가정용 에어컨 산업의 만족도는 작년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새로운 디자인과 에너지 고효율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정용 에어컨 산업에선 세계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LG전자가 3년 연속 1위(총 9회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KCSI점수 72.0점을 받아 삼성전자,위니아만도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LG전자는 전반적인 만족도와 재구입 의향에서 월등한 수치로 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잔고장 없음,저소음,냉방성능,사용편리성 등 세부 항목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나타냈다.

드럼형이 주를 이루고 있는 세탁기 산업의 올해 만족도는 작년보다 소폭 하락한 가운데 LG전자가 삼성전자를 또한번 제치고 2년 연속 정상(총 6회 1위)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경쟁사 대비 전반적 만족도와 재구입 의향이 가장 높았으며,저소음,제품디자인,빨래 엉키지 않음 등의 요소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단순 복사기능을 넘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업무를 위한 솔루션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복사기 산업의 만족도는 작년 대비 다소 하락했다. 한국후지제록스가 KCSI점수 59.5점을 받아 신도리코(55.7),캐논코리아(53.1) 등을 제치고 9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경쟁사 대비 복사 선명도,잔고장 없음,기능조작 편리성 등의 요소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