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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제조업체 아동산업㈜(대표 김종수)의 패션시계 브랜드 '포체(FOCE)'가 여성 패션시계에 이어 남성 패션시계 분야에서도 이름값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포체 스포츠클럽'이라는 타이틀 아래 남성용 제품군을 대폭 강화했고,지난 여름에는 이중 '스포츠클럽 F914' 모델이 모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크로노그래프,멀티디스플레이 등 스포츠시계의 장점을 채용하면서도 천연가죽 밴드로 패션시계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이 '남심(男心)'을 사로잡은 것.

김종수 대표는 "남성용 시계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보다 향상된 제품으로 포체를 세계적 명품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포체는 중동,미국,러시아,중남미,동남아 지역 등 세계 40여 국에 수출 중이다. 이를 통해 연매출의 70%에 해당하는 외화를 벌고 있다.

포체는 1997년 론칭 이후 화려한 색상의 가죽 밴드와 과감한 큐빅 장식 등 감각적 디자인으로 여성 패션시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써왔다. 2000년대 초에는 송혜교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10~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명 '송혜교 시계'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아동산업㈜은 국내 시계 산업에서 중심축에 해당하는 회사.1963년 국내 최초로 시계공장을 세웠고,현재는 국내에서 독보적으로 아시아 지역에 시계를 수출하고 있다. 1993년 창업주이자 선친인 고 김창규 회장의 뒤를 이어 김종수 대표가 취임하면서 2세 경영체제로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포체 론칭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면서 100% 수출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는 외환위기 이후 멈췄던 국내 생산을 재개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 중이다. 앞서 5월에는 중소기업청 주관 '제1회 명문 장수기업인상' 기업은행장 표창을 받았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