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단기적으로는 홍콩 H주 펀드, 장기적으로는 상하이 A주 펀드가 유리합니다."

중국펀드도 투자하는 기간에 따라 유망한 펀드가 다르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한금융투자는 25일 '펀드투자인사이트'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중국경제 성장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상하이 A시장 펀드가 홍콩 H시장 펀드에 비해 초과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펀드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H주 펀드가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H시장은 금융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본토 내부기관투자자(QDII)가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H주 펀드에는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중국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A주 펀드가 낫다는 판단이다. A주 펀드의 투자방법은 적립식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분간 A주는 조정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1.8%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다. 중국산업의 기반인 제조업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PMI 지수도 6개월 연속 50선을 넘고 있는 상태다. 부동산지수 또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이 여전히 미진한 상태이고 △신규대출 규모가 급감한 점 그리고 △불안한 수급적 요인 등은 A주에 위험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연구원은 "글로벌적인 대외환경의 호전이 급속하게 이루어진다면 홍콩 H주 투자펀드에 더 초점이 맞춰질 수도 있다"며 "중국 내외부의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양시장의 특성을 살펴보고 투자하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