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10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18~24일) 증시는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는 0.34%의 수익을 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2.21% 손실을 입었다.

국내 주식형펀드

일반 주식형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이 0.42%로 코스피200인덱스펀드(0.05%)보다 높았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0.09%)에 비해 선전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74개 펀드 중 절반이 넘는 165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3조3000억원을 웃돌아 단일 클래스로는 가장 큰 국내 주식형펀드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A'펀드가 1.52%로 제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수익률 상위 20개 펀드 가운데 13개가 '인디펜던스' '5대그룹대표주' '디스커버리' '3억만들기' '드림타겟' 등 미래에셋의 주력 펀드들로 채워져 눈길을 끌었다. 미래에셋을 제외하고는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 '한국투자국민의힘' '피델리티코리아' '신한BNPP직장인플랜' 펀드 등이 수익률 상위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소형주나 고배당주펀드들은 우울한 한 주를 보냈다. '동양중소형고배당1'펀드가 1.7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알리안츠고배당'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등도 1% 이상의 손실을 냈다.

해외 주식형펀드

지난주 글로벌 증시조정으로 그동안 잘 나가던 러시아 · 브라질펀드 등 주요 해외펀드들이 수익폭이 줄거나 손실로 전환했다. 러시아펀드의 순자산이 0.94% 불었지만 브라질펀드(-0.16%) 인도펀드(-0.52%) 등은 손해를 봤다. 특히 투자금이 가장 많이 쌓인 중국펀드의 손실률은 3.96%에 달했다. 다만 올해 증시상승 국면에서 줄곧 소외되던 일본 증시가 지난주 상승세를 보여 일본 펀드가 0.68% 수익을 낸 점이 위안거리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5개 해외펀드 중 139개가 손실을 입었다. 주로 중국펀드와 금펀드 등의 손실폭이 컸다. 중국 본토펀드인 'PCA차이나드래곤A쉐어'펀드는 지난 한 주 동안 6.28%나 순자산이 쪼그라들었고 '기은SG골드마이닝'펀드도 5.50%의 손실을 입었다. '미래에셋맵스차이나H인덱스1' '신한BNPP골드1' '푸르덴셜중국본토' 펀드 등도 4% 이상 하락했다.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2% 이상의 수익을 낸 펀드들도 눈에 띈다. '신한BNPP브릭스1'펀드가 2.60% 수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템플턴프런티어마켓' 'PCA글로벌인프라' 등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비중이 높은 신흥국 투자펀드들이 주인공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