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입니다. 2009년도 이제 3분기가 지나가면서 내년 경제전망이 각 경제연구소별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보다는 더 나은 전망인데요. 오늘은 삼성과 LG,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된 내년 국내경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성장률입니다. LG경제연구소가 가장 긍정적인 4.2% 성장을 전망했고, 삼성과 현대경제연구소는 3.9% 성장을 예측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성장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역시 수출입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교역량이 늘고 있습니다. 수출이 올 하반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내년에는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됩니다. 다만, 연구소별로 전망은 조금 다른데요, LG경제연구소는 수출이 15.0%가량, 현대는 10.1%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불어 기업들도 미래를 위한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워낙 불황이라 설비투자가 급랭했었는데,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인 정책에 힘입어 설비투자는 7~8% 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반해 건설투자는 다소 부진할 전망입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상승에 따른 규제 등으로 건설투자 회복은 제한 적일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다음은 소비입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소비자들의 지갑문이 열릴 전망입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서서히 일자리가 생기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며 돈을 쓸 여력이 생길 전망인데요, LG가 가장 높은 3.7%, 현대경제연구원은 2.9%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소비가 늘어나며 물가도 상승세로 반전할 전망입니다.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원자재 수입단가가 올라가는데다, 내수가 회복되면 물가는 오를 수 밖에 없겠죠. 3%대 상승 예측이 많았습니다. 경기를 후행하는 실업률도 느리지만 천천히 줄어들 전망입니다. 3%대 후반에서 초반으로 다소 완화될 전망입니다. 금융시장에선 환율은 떨어지고 금리는 올라갈 전망입니다. 올해 평균 1천 200원대를 기록한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내년에는 1천 100원대 초반으로, 회사채수익률은 6%대 중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내년 전망은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다만, 경제주체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소비할 수 있는 섬세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갑장스러운 정책변화로 경제주체들이 불안해하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의 연사숙이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