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에도 못미치는 등 흥행에 실패하는 새내기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린스가 호된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유망 터치패널 업체로 영업이익률이 20%가 넘지만 증시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시작한 모린스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모린스 주가는 지난주 실시한 청약때부터 이미 예견됐습니다. 올들어 공모 청약을 실시한 기업 중 세번째로 낮은 35대 1의 경쟁률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최근 청약 경쟁률이 새내기주 주가의 바로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상장한 동국S&C가 대표적입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10.5대 1의 경쟁률을 반영해 동국S&C의 첫날 주가는 공모가 1만1천원보다 낮은 9천원대로 마감했습니다. 오는 29일에 상장할 예정인 쌍용머티리얼도 이같은 패턴을 이어갈 공산이 큽니다. 13대 1로 올 들어 두번째로 낮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량한 회사들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증시 약세 탓도 있지만 부풀려진 공모가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동국S&C의 경우 공모 규모가 2500억원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고 모린스도 3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증시가 조정국면이 완연해지면서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새내기주가 늘 것으로 보여 공모가 거품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