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료 분야별 32개 '명품' 의료기관을 엄선한 '2009 메디컬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경제TV 한경닷컴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수상자들은 "이용객과 네티즌이 가장 깊이 기억하고 만족도가 높은 병원으로 뽑아줘 영광스럽다"며 "저평가된 한국 의료 수준을 제대로 알려 해외환자 유치 등 의료산업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장병센터 부문 대상을 차지한 세종병원의 박영관 회장은 "향후 뇌혈관 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넓히고 극동 러시아인을 포함한 외국인 환자를 연말까지 1000명 이상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수 지역 거점병원으로 선정된 제주대병원의 김상림 원장은 "올 3월 제주시 아라동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최신 의료시설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환자 1인당 사용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은 병원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목정은 제일병원 원장은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 병원으로서 여성의학의 명가라는 위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성암,출산,육아,불임 등 전 분야에서 연구와 시설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장은 "다른 병원이 위험하고 수익이 낮다며 꺼리는 난치성 소아질환 전 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병원"이라고 소개했다.

신용삼 서울성모병원 뇌졸중센터장은 "재활 및 줄기세포 치료를 이용해 1차 처치 후 남는 장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찬섭 건국대병원 소화기센터 소장은 "추석 이후 15억원대의 최신 장비가 들어오고 내년 4월에는 대규모 확장 이전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치과 전문병원 대상을 받은 김석균 예치과 원장은 "인간 중심의 치료로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 손색 없는 치아를 가꾸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얼굴윤곽 성형 전문인 아이디병원의 박상훈 원장은 "마취과 의사 상주,응급용 수혈팩 상시 구비,무균에어 샤워 및 무정전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난 5년간의 무사고 기록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사소한 부작용까지 합쳐 치료 후 불만을 호소하는 고객의 비율이 0.3%에 불과하다"며"최신 기술과 첨단장비 도입으로 레이저 시력교정 분야의 톱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송병호 미래이비인후과 원장은 "이명 어지럼증이 생기면 과거에는 뇌졸중 협심증만을 생각했지만 실제는 80%가 귀에서 생긴 문제"라며 "대학병원에서 수개월씩 기다릴 게 아니라 신뢰할 만한 개원의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