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외환은행이 매각을 추진중인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하면서 사업다각화에 대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사인 외환은행은 인수의향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1개 업체가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효성은 이번 입찰을 통해 기존 사업부문에 대한 다각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효성의 사업구조는 중공업(변압기/차단기)과 타이어코드지, 섬유(폴리에스터 원사), 화학(pp), 무역 부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또, 최근 진흥기업 인수 등을 통해 건설사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사업분야를 넓혀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전에서 하이닉스의 매각가격이 4조 5천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효성의 자체 자금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산업계와 재계는 효성의 이번 하이닉스반도체 입찰은 큰 시너지 효과보다는 3세를 위한 그룹 몸짓 불리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주)효성의 총자산이 지난 6월말 현재 6조 1천억원이라는 점에서, 또 자산/부채비율이 170%선이라는 점에서 자칫 그룹의 유동성 흐름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